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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금지된 현대차 벨로스터 광고

by Curious Taem 2011. 8. 23.
독일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현대차 벨로스터 광고라고 한다.

제품 자체를 놓고 보자면 디자인도 예쁘고 크기도 깜찍하고 세련돼 보인다.

광고를 갖고 얘기하자면... 첫 느낌은... 공포스러움 + 당황스러움.
마지막에 나오는 광고 문구나 현대차 로고가 없었다면
왼쪽 문으로 내리지 말라는 공익 광고로 오인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 유머러스하게 받아 들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볼 때 공포의 강도가 상당히 높아서
유머가 설 자리는 조금 모자라 보인다.
밤늦게 편안하게 쇼파에 앉아서 감자칩과 맥주를 홀짝이며
느긋하게 TV를 보고 있다가
이 광고를 보게 될 경우를 생각해 보면 놀라서 맥주를 뿜을 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관점에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광고 주목도나 제품 USP recall은 굉장히 높을 것 같다는 점.

평범한 보통 수준의 광고를 보고 나면
해당 브랜드나 제품의 USP가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 광고의 경우 브랜드 네임과 USP (왼쪽 문이 한짝) recall율은
매우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광고 앞뒤로 붙어서 함께 방영되는 여러 다른 광고들 (흔히 Clutter라고 부르는)
내에서 매우 높은 주목도를 가질 것 같다.  

그리고 방송불가로 인해 주로 유 투브를 통해 동영상을 보고 유포가 될 텐데 
입소문 효과를 통한 광고 시청률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특히 뉴스 기사를 통해 이 내용이 소개 될 경우
PR 효과와 함께 시청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또 한가지 측면.
광고를 본 사람들은 이 광고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Creative하고 Innovative한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브랜드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인다.

문제는 저 공포스러움이 유머러스한 측면으로 잘 승화될 수 있느냐 인데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물론 아니올시다 이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어느 정도까지 용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독일의 경우 유머러스보다는 공포스러움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 한 것이 틀림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creative나 innovative 이미지도
이제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이미지가 되어 버려서
다소 식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식상한 주제를 현대차만이 갖고 있는 Personality를 더하여 표현해 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따뜻한 tone and manner 안에서 보여지는 innovative 이미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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