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미디어의 정의에서부터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미래의 혁신적인 미디어와 미디어 산업의 모습, 그리고 미디어 기업의 수익 모델과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정기적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몇 가지 워밍업 단계를 거칠 것입니다. 그 첫번째 글로 우리는 왜 미디어에 대해 배워야 하는지, 미디어 산업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미디어산업은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미디어 소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워야할 것이 미디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미디어에 대해 배워야할까? 미디어 산업은 왜 중요할까요?
1. 가짜뉴스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몇년 전부터 지구촌은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인류 공통의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일이지만 또하나의 위협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잘못된 정보가 엄청나게 유통되어 혼란을 주었던 상황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용어가 인포데믹입니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대유행을 뜻한 펜데믹(pandemic)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유행병처럼 빠르게 전파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 인포데믹입니다. 그래서 몇 년전부터 현재까지도 가짜뉴스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디어 산업의 운영 원리와 미디어의 생리를 잘 배워 놓으면 이러한 가짜뉴스에 속지 않고 건강하게 미디어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2. 미디어가 왜곡한 진실을 알기 위해
가짜뉴스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미디어는 왜곡된 시각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미디어는 모든 내용을 전달하지 않습니다. 진실의 특정 부분만을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자나 데스크, 미디어 기업의 입맛대로 각색하여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아래 그림은 미디어가 어떻게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유명한 그림입니다.
3. 미디어는 우리의 사상, 태도, 생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게 되고 미디어에 나오는 것을 듣고 보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게 됩니다.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모습이 설령 허구일지라도 보는 사람은 반드시 허구라고만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는 민주주의에서 공론장의 기능을 합니다. 하버마스라는 유명한 독일의 사회학자가 제안한 공론장(Public Sphere) 이론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미디어가 이 공론장 기능을 하게 되었고 미디어를 통해 여론이 형성되게 되었습니다. 여론은 민주주의의 운영과 정부 감시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미디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미디어에 의해 여론이 왜곡되거나 특정 세력에 의해 정보가 조작될 경우 민주주의는 한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몇 년전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의회 습격 사건 기억하시나요? 이들은 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가짜뉴스를 공유했으며 미디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모여 의회를 습격하자고 모의하였습니다. 미디어는 잘못쓰면 민주주의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4. 사람들의 소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몇 년전에 어떤 여론기관에서 조사한 내용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SNS에서 다른 사람이 인증한 것을 보고 소비하거나 소비하고 싶은 적이 있었느냐고 물은 질문에 거의 40% 가까운 사람들이 긍정 응답을 했습니다. 또한 요즘 사람들은 SNS에서 유행하거나 TV에서 본 제품을 보면 사고 싶어하고 심지어 친구에게 공유하기도 하고 자신의 SNS에 올려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트렌디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는 법을 배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업에 근무하거나 자영업을 하게 될텐데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무엇인지 알고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여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많이 소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제품이 유행하는지 어떤 분야가 유망한지 알 수 있습니다.
5. 미래에 대비하기 위하여
미디어 산업을 배우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래전 대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이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때 인터넷 기업인 다음, 네이버 등이 막 초기 단계에 있었습니다. 그때 미래에는 인터넷 세상이 될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생각은 어렴풋이 하고 있었지만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더 오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초창기다보니 망하는 회사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통적인 산업군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 친구들중에 선견지명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인터넷 회사에 취업을 하기도 하고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웹기획 아카데미 같은 것을 다녀서 웹서비스 기획을 배우고 IT기업에 취업하기도 했고요. 그런 친구들은 지금 거의 대부분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 등 유수의 IT기업에서 근무합니다. 혁신적인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던 친구들이 성공한 샘인데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알고 있었고 그 미래에 뛰어든 것입니다. 그때 미디어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미디어 산업이 어떻게 변할지 알고 있었다면 저도 그런 IT기업에 들어가서 지금 잘나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것은 꼭 미디어 산업에 대해서 배워놓고 향후 어떤 분야가 발전할 지 살펴본 후 그 분야에 진출하여 커리어를 쌓으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비하는 사람만이 성공을 얻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미디어 산업을 잘 배워 놓으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합니다.
지금까지 미디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미디어에 대한 정의와 미디어란 무엇인지 개괄적인 내용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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